더블베이스의 종류
비올 모양의 더블베이스(좌)와 바이올린 모양의 더블베이스(우)
더블베이스는 악기마다 특징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비올 모양의 더블베이스로 보통 뒷면이 평평하고
몸통의 윗부분이 위를 향하여 경사를 이루고 있다.
몸통 앞판의 가운데 부분이 C모양을 이루며 구멍이 난 경우도 있고,
장미 모양으로 세 번째 구멍을 깎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 유형은 바이올린을 모델로 제작된 바이올린 모양의 더블베이스이다.
바이올린 모양의 더블베이스는 몸통 윗부분인 어깨 부분이 보다
반듯한 모양으로 제작되어 비올 모양의 어깨보다 넓다는 특징을 보이며,
바이올린 족의 다른 악기처럼 f홀이 명확하게 조각되어 있다.
바이올린처럼 코너 부분이 뾰족하게 제작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비올 모양의 더블베이스
이 악기는 바이올린처럼 f홀이 명확하게 조각되어 있지만,
악기 몸통의 전체적인 모양에 있어서 비올 모양의 더블베이스라 할 수 있다.
바이올린 모양의 더블베이스
바이올린 모양의 더블베이스를 쥐고 있는 지오바니 보테시니 (Giovanni Bottesini, 1821-1889)
까를로 안토니오 테스토레 (Carlo Antonio Testore, 1693-1765년경)가 제작한,
보테시니가 좋아했던 베이스와 함께.
허리 부분이 독특하게 제작되는 부세토(busetto) 모양의 더블베이스
루마노 솔라노(Rumano Solano)
가 독일 미텐발트 공방의 제조가인 마티아스 클로츠(Matthias Klotz, 1653-1743)의 1700년 더블베이스를 본뜬 카피본.
비올 모양의 더블베이스와 바이올린 모양의 더블베이스 이외에
기타(Guitar) 모양으로 제작된 더블베이스도 있고,
허리몸통(C-Bout)의 코너 부분이 독특하게 제작된 부세토(Busetto) 모양의 더블베이스도 있다.
또한 1851년 악기 제작자 장-밥티스트 비욤(Jean-Baptiste Vuillaume,
1798-1875)은 세 개의 현으로 된 옥토베이스(Octobass)를 제작한 것으로 주목 받았다.
보통의 더블베이스가 2m에 달하는 것에 반해,
길이가 3.48m에 이르는 이 거대한 옥토베이스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레버와 페달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실제로 두 명의 연주자가 있어야 제대로 된 연주가 가능하다.
작곡가 루이 헥토르 베를리오즈(Louis-Hector Berlioz, 1803-1869)는
큰 울림통에서 전해지는 옥토베이스의 저음을 높이 평가했으며,
이 악기는 현재 파리의 음악 박물관과 미국 아리조나 주의 피닉스 시의 악기박물관에 있다.
또한 재즈 연주에서는 크기가 비교적 작은 피콜로 베이스(piccolo bass)가 사용된다.
이 피콜로 베이스는 보통의 더블베이스보다 현이 가늘고 한 옥타브 높게 조율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베이스 악기 중에서도 크기가 큰 옥토베이스 나무로 만들어진 줄감개를 사용하고 있음
옥토베이스와 더블베이스의 연주 모습
놋쇠로 만들어진 더블베이스의 머신
더블베이스의 스크롤은 다른 바이올린 족의 현악기와 스크롤의 모습이 다르다.
다른 현악기에 비해 현이 굵고 더 많은 장력을 필요로 하는 더블베이스는
나무로 만들어진 줄감개(Peck) 대신에 놋쇠로 만들어진 머신(machine)을 사용한다.
악기의 뒤쪽으로 향해 있는 머신은 현이 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쇠로 만들어진 나사가 위치를 더욱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전에 제작된 더블베이스에서는 나무로 만들어진 큰 줄감개를 사용한 모습도 나타난다.
더블베이스의 스크롤은 다른 바이올린 족의 현악기와 스크롤의 모습이 다르다.
다른 현악기에 비해 현이 굵고 더 많은 장력을 필요로 하는 더블베이스는 나무로 만들어진 줄감개(Peck)
대신에 놋쇠로 만들어진 머신(machine)을 사용한다.
악기의 뒤쪽으로 향해 있는 머신은 현이 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쇠로 만들어진 나사가 위치를 더욱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전에 제작된 더블베이스에서는 나무로 만들어진 큰 줄감개를 사용한 모습도 나타난다.
더블베이스의 머신(왼쪽)과 첼로 줄감개(오른쪽)의 모습
더블베이스의 머신은 악기의 뒤를 향하고 있는 반면,
더블베이스를 제외한 바이올린 족의 줄감개는 악기의 옆쪽을 향하고 있다.
첼로, 바이올린, 비올라f의 줄감개는 나무로 만들어진다는 점도 더블베이스의 머신과의 차이점이다.
더블베이스의 관리 방법
더블베이스는 나무로 만들어진 악기이므로 온도와 습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좋지 않으며 습도가 너무 낮으면 건조함으로 인해 나무가 갈라지거나
악기의 이음 사이에 균열이 생겨 좋지 않은 소리가 날 수 있다.
또한 습도가 높을 때에는 현의 장력으로 인해 나무로 만들어진 지판이나 브릿지가 휠 수 있으므로,
17~22°C의 온도와 50~60%의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제습제를 사용하고 대기가 건조한 겨울철에는 습도 조절을 위한 댐핏을 활용한다.
더블베이스 연주자는 해외연주를 나갈 때 고민을 하게 된다.
악기를 가지고 외국 연주를 갈 경우 첼로 연주자와 마찬가지로 악기를 위한
비행기 티켓을 1장 더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크기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만큼 파손될 우려가 크므로 악기의 운반 및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에도 더블베이스를 보관하는 방법에 유의해야 하는데,
악기를 세워 두었다가 바닥으로 넘어질 경우 악기의 자체 무게 때문에
치명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더블베이스의 브릿지 부분을 벽면으로 향하도록
의자에 기대어 두거나, 악기를 바닥에 옆면으로 눕혀두는 것이 좋다.